FC 바르셀로나의 특급 골잡이 리오넬 메시(27)와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누가 먼저 전인미답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2번째 득점 고지에 발자국을 남길까.
메시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전반과 후반 한 골씩 터뜨려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69골을 기록 중이었다. 70골을 넣은 호날두에 1골 뒤져 있었다. 하지만 아약스전에서 2골을 몰아쳐 호날두를 제친 동시에 라울 곤살레스(37·알 사드)가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인 71골과 동률을 이뤘다.
신기록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선수는 메시다. 메시는 26일 아포엘(키프로스)과 원정으로 5차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포엘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메시의 득점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27일 바젤(스위스)와 5차전을 치르는 호날두는 메시가 무득점에 그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메시는 지난 9월 아포엘과의 홈경기에 풀타임을 뒤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메시가 이번에도 침묵한다면 호날두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
메시는 아약스전이 끝난 뒤 “기록보다는 팀이 16강에 진출했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계속해서 조 1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러피언 골든 부트’ 시상식에 참석한 호날두는 “은퇴 후 내가 남긴 기록들을 보면서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고 살짝 욕심을 드러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메시-호날두, 누가 먼저 UEFA 챔스리그 72번째 득점 고지 밟을까
입력 2014-11-06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