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정현표’ 호남예산 어찌하나

입력 2014-11-06 12:33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kimth@kmib.co.kr

6일부터 본격적인 예산국회가 시작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지역예산을 어떻게 다룰지가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7·30 재·보궐 선거 당시 ‘예산 폭탄’ 공약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 의원의 공약 실천을 막아야 하지만 당의 텃밭인 ‘호남 곳간’을 채우는 일이라 무작정 태클을 걸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10억원이 배정되는 등 거액의 예산이 이 의원 지역에 편성돼 있다.

국회 예결위 소속인 이 의원은 지역 대표성을 배려받아 예산을 최종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옛 계수조정소위)에도 포함된 만큼 막판 예산 확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이 딴죽만 걸지 않는 한 무리 없이 순천·곡성 예산은 확정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새정치연합으로선 난감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