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화할 의향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은 과거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의 이유로 일본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이 대화하는 형식에 관해 양국 정부 간에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에서도 양국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APEC 개최국 수장인 시 주석이 아베 총리와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정부가 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최종 조정을 하는 것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일본 측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에 따라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도록 양국 간 해상 연락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한국 정부가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하자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시진핑, APEC서 아베와 대화 의향 굳혀”
입력 2014-11-0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