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민 모두 고도정수된 수돗물 아리수 마실 수 있게 된다.

입력 2014-11-06 11:14
서울시내 아리수정수센터 6곳의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속속 완공돼 연말이면 서울시민 90%가, 내년 말에는 100%가 냄새가 없고 맛이 더 좋아진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처리와 입성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곰팡이 냄새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100% 처리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강북·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는 11월에, 구의정수센터에는 12월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완료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뚝도정수센터까지 확대된다고 6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내 6개 아리수정수센터는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2007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을 시작해 2010년에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2012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구축을 완료했다.

연내에 강북·암수·구의 정수센터에 시설이 구축되면 고도정수처리된 아리수를 공급받는 시민은 기존 23.9%에서 90.2%로 대폭 늘어난다.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은 냄새가 없을 뿐 아니라 맛도 좋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영등포정수센터에서 생산한 병물아리수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6회 진행한 결과, 병물아리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에 비해 가정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리수’는 서울시 수돗물 이름이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8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연말까지 90% 완료됨에 따라 수돗물 아리수가 안전과 깨끗함을 넘어 건강과 맛까지 챙길 수 있는 물이 됐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