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6% “숙취로 금주 결심”…남성 44% “1주일 이상 못 갔다”

입력 2014-11-06 11:24
최근 직장인 대상으로 음주와 관련한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66%는 숙취로 인해 금주를 결심했으나 이 중 남성 44%는 금주 결심이 1주일 이상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국민일보DB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등장했다. 머지않아 망년회가 이어지고 숙취로 속 쓰린 아침들이 이어지리라는 신호탄이다. 아침에는 아픈 머리를 감싸 쥐며 금주를 결심하지만 시계가 오후 6시를 가리킬 때쯤에는 ‘오늘만’이라는 핑계를 방패삼아 술집으로 향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숙취해소제 ‘레디큐’를 생산 판매하는 한독이 20대 이상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2014 대한민국 직장인의 음주 및 숙취해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지독한 숙취로 금주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남성 44.8%는 1주일 이상 금주 성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가장 고통스러운 숙취증상’으로 두통(48%), 메스꺼움(28.5%), 구토(17%) 등을 꼽았다.

‘숙취가 가장 심한 술’을 묻는 질문에는 폭탄주가 42.5%로 가장 많았고, 소주(28%), 막걸리(25%)가 그 뒤를 이었다. 또, 폭음을 하지 않아도 3명 중 2명은 음주가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주량만큼 술을 마셨을 때도 응답자의 30%가 ‘오전 근무시간 중’에 술이 깬다고 답했고, 36%는 ‘점심시간 이후’에나 술이 깬다고 했다.

숙취해소 방법으로는 ‘해장국, 북엇국 등 국물음식’을 먹는다는 답변이 44.5%로 가장 많았고, 22%는 ‘안 먹는다’고 답했다. 12.5%는 ‘숙취해소제를 먹는다’고 답했다. 주 3회 이상 술자리를 가지는 응답자의 23%가 숙취해소제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술자리를 잦을수록 숙취해소제 이용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숙취로 고생할 것 같아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전달해주고 싶은 연예인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22%)과 성시경(13.6%)이 1,2위를 차지했다. 10.2%는 국민 첫사랑 아이콘인 미스에이 ‘수지’를 추천했으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명품 ‘꽐라’ 연기를 보여준 ‘전지현’, 최근 대세 먹방 개그우먼 ‘이국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