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구자철·박주호 국가대표 합류 앞두고 소속팀 끼리 맞대결

입력 2014-11-06 10:00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왼쪽 사진)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오른쪽)·박주호와 오는 8일 소속팀 끼리 경기를 펼치게 됐다. 국민일보DB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제니트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골감각을 선보인 손흥민(레버쿠젠)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대표팀 동료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와 그라운드에서 경쟁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8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인츠와 대결한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요르단(14일), 이란(18일) 원정 평가전에 나설 예정인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다소 주춤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마그데부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걷어차 퇴장 당했다. 경기 내내 이어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흥분한 결과였다.

이어 지난 1일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는 ‘친정팀’ 함부르크와 맞붙었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전에 교체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5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원정에서 팀의 2골을 책임지며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그 덕분에 레버쿠젠은 C조 선두로 나섰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 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한 전례가 없어 그 의미는 더욱 컸다.

4경기째 이어진 ‘골 침묵’을 깨뜨리고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은 손흥민이 정규리그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은 부상에서 회복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볼프스부르크와의 9라운드에서 복귀한 그는 1일 브레멘과의 10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같은 팀의 박주호는 지난달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박주호는 지난 브레멘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