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무용론’에 대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의장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5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대정부질문 기간 참석의원 수가 적어 무용론까지 제기돼 의장으로선 매우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정부질문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국정의 진행상황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따져 묻고 대안도 제시하는 게 근본적 목적”이라면서 “본회의 참석 의원 수 보다는 질의응답의 수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의원들의 질문은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고 역사 기록으로도 남는다. 보다 정확한 자료와 조사를 통해 아주 날카롭게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때로는 질타하면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정부 측을 향해서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의원들과 한 약속이나 점검사항에 대한 조치 내용을 일주일 뒤에 의장실과 해당 의원들에게 보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의원들의 출석저조, 대동소이한 질문의 반복, 논쟁과 소통이 아닌 정치공방으로의 변질 등 그동안 제기된 대정부질문의 문제점들이 올해도 반복됐다”며 “이런 대정부질문이라면 폐지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정의화, '대정부질문 무용론'에 일침
입력 2014-11-05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