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유족 “S병원 ‘금식 지시’ 사실 아니다”

입력 2014-11-05 18:00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고 신해철의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고 신해철의 비공개 가족장을 마친 뒤 그의 사망 원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김재형 이사, 유족 대표인 매형 김형렬씨, 서상수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형 이사는 “S병원에서 고인이 금식 지시를 어겼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병원에 동행한 매니저와 부인의 진술을 들어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괜찮으며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을 먹고, 죽을 먹고도 괜찮으면 밥을 먹오도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형 김형렬씨는 “S병원 원장은 지금이라도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양심을 걸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고 신해철의 1차 장 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 측은 “신 씨의 심낭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복부 수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병원 측 담당 변호사는 심낭 내에서 음식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먹은 것 같다”며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한 고 신해철이 이를 어겨 상태가 악화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