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통증 호소에 S병원 원장, "복막염 아니니 안심하라"…유족 기자회견

입력 2014-11-05 17:19 수정 2014-11-05 17:43

고 신해철의 유족측이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비공개 가족장을 치른 뒤 신씨의 죽음과 관련된 경과사항과 향후 진행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서 김재영 KCA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통증을 호소하는 신씨에 대해 S병원 원장이 가슴 통증은 내시경 때문으로 복막염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S병원에서는 고인이 금식 지시를 어겼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병원에 동행한 매니저와 부인의 진술에 따라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괜찮으며,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을 먹고, 죽을 먹고도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S병원장이 병원에서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조치가 빨라서 뇌손상이 없을 거고 아산병원에서 심장만 고쳐 나가면 아무 문제없이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그러나 아산병원 내원당시 뇌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폐소생술 때 기계 연결이 안된 듯했다”고 덧붙였다.

신씨의 매형 김형렬씨는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대중의 관심 덕분에 잘 이겨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사인과 의혹을 정확히 발견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S병원 원장님은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 그리고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켜 사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 아산병원은 응급시술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해, 진실을 증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고인 뿐 아니라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