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 건물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학생 A씨(25)가 최근 자신의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화상 채팅을 하다 일명 ‘몸캠 피싱’에 걸려들어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재학 중인 학교 게시판에 나체 사진을 유포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를 견디다 못해 지난 9월 중순 관할 경찰서에 수사도 의뢰했다. 가족들은 A씨에게 “학교에 나가지 말고 며칠 쉬라”고 조언했고 A씨는 3일까지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4일 오전 학교에 가겠다고 집을 나선 뒤 광화문 건물 옥상에 올라가 30분가량 담배를 피우다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협박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광화문 투신 자살 대학생 '몸캠 피싱' 협박에…
입력 2014-11-05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