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음식 불명예 벗고 대중음식으로

입력 2014-11-05 16:15

외식업 시장에 통용되는 공식 중 하나가 ‘절기음식은 피하라’다. 절기음식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한철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최근 절기음식으로 만든 메뉴가 사계절 내내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계절을 타는 대표적인 메뉴는 아이스크림이다. 여름 한철 품목이라는 인식을 깨는 것이 빙과류업계의 오랜 과제였다. 이 숙제를 해결한 것은 다름 아닌 젤라또를 내세워 론칭한 ‘카페띠아모’다. 젤라또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부어 먹는다. 카페띠아모는 소비자에게 아이스크림 매장보다는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다. 그 결과 계절을 떠나 젤라또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쭈노치킨가게’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치킨시장과 맥주전문점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기는 치킨매장과 스몰비어를 결합해 기존 치킨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 것이다. 미들비어 치킨 펍은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데다 여유로운 매장공간과 선택의 폭이 넓은 메뉴라인을 갖추고 있다. 쭈노치킨가게의 경우 옛날통닭에 닭발, 똥집, 계란으로 구성된 닭한마리 치킨과 치즈 포테이토와 샐러드, 치킨이 결합된 퐁듀치킨&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명태요리 프랜차이즈 ‘맵꼬만명태찜’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명태요리를 메인 메뉴로 내세워 사계절 내내 맛보게 한다. 맵고만명태찜은 명태를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약 70% 가량 말린 황코다리를 사용한다. 힐링푸드로 꼽히는 명태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나고 콜레스테롤이 없는 영양식이다. 맵꼬만명태찜의 주요 재료인 황코다리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에서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영양분과 품질까지 우수하다.

맵꼬만명태찜 관계자는 “황코다리는 영양가가 풍부한 데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면서도 맛이 깔끔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영양식이다”고 강조했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