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대표 ‘호타준족’ 소리아노 은퇴 선언…16년간 412홈런에 289도루

입력 2014-11-05 15:33
사진=USA TODAY 홈페이지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를 관심있게 지켜본 국내팬이라면 귀에 익숙한 또 한 명의 스타인 알폰소 소리아노(38)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소리아노의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잘 치고 잘 달린다는 ‘호타준족’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지도상 미국 아래에 위치해 있고 야구가 최고 인기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리아노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활약했습니다.

1999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197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0에 412홈런, 2095안타, 1159타점, 289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올스타에 7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명실공히 당대 간판 스타임을 입증했지요.

빠른 발에 장타력까지 완벽하게 균형을 갖춘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트레이드되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겼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06년 46홈런에 41도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사상 네 번째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지난해 시즌 중 시카고 컵스를 떠나 다시 친정팀인 양키스로 복귀한 그는 지난 7월 방출되기까지 67경기에서 타율 0.221에 6홈런 23타점 1도루에 그치며 나이를 실감해야 했습니다.

양키스에서 데뷔해 여러 팀을 거치고 결국 양키스에서 은퇴하게 됐으니 어떤 의미에선 행운이라고 생각되네요.

그가 이룩한 또 다른 기록들을 볼까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400개의 2루타와 400개의 홈런, 250개 이상의 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소리아노 이전까지 단 5명(배리 본즈, 윌리 메이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게리 셰필드, 안드레 도슨) 뿐이라고 하네요.

소리아노의 전성기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이 기간 동안 한 시즌 평균 타율 0.285에 36홈런 29도루를 기록했습니다.

그가 받은 통산 연봉을 합치면 1억6000만 달러라고 하네요.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