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하기관들이 인사개혁과 조직개편에 착수에 들어갔다.
김기현 시장이 지난달 13일 주간 업무보고회에서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울산시 산하 공사와 공단,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감사 수준의 조사’를 실시해 정비하도록 하라고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전문성이 없거나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을 퇴출하거나 업무에서 배제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 산하 6개의 공기업 및 단체중 울산시시설관리공단과 울산발전연구원이 먼저 개혁에 나섰다. 이들 두 기간 대표는 김 시장이 취임 이후 새로 임명됐다.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일부터 근무 불성실이나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현장서비스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직책이나 신분과 무관하게 파견 형식으로 보내져 1년간 가로수 정비를 비롯해 잔디 보호, 쓰레기 수거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뒤 근무평가에 따라 재배치 등을 검토한다. 이미 지난달 실시한 근무평가에 따라 8명을 인사조치했다.
시설공단은 이와 함께 능력과 자질이 된다면 직급에 상관없이 보직을 주는 ‘복수 직급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직급 파괴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발전연구원도 연구실 5개를 3개로 통합하고 하위 연구센터는 4개에서 7개로 확대해 연구분야를 전략화·전문화하기로 했다. 또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신산업발굴센터, 전략서비스업육성센터, 도시공간정보센터 등 센터 3곳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성이 부족한 곳에는 유능한 연구인력을 더 채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역량이 모자라는 연구인력은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산하기관 고강도 조직·인사개혁 착수
입력 2014-11-0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