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용쟁호투’에 나왔던 출연자가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감금·폭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주먹이 운다’는 케이블방송 XTM에서 방송되는 격투기 도전기를 담은 일반인 남성들의 프로그램.
5일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쟁 유흥업소를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여종업원을 윤락업소에 팔아넘긴 최모(25)씨 등 3명이 구속되고 이를 지시한 해당업주 박모(70)씨 등 12명이 불구속 입건 됐다고 보도했다.
구속된 최씨는 올 1월 지역예선을 거쳐 이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최씨 등은 업주의 지시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목포시 하당의 유흥업소 2곳을 찾아가 건강문제로 일을 그만두려는 여종업원을 6차례에 걸쳐 불법 감금한 뒤 2000만원을 받고 순천의 한 윤락업소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미성년자 성폭행이라는 추가범죄도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 등의 휴대폰에서 성폭행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했는데, 이 동영상에는 지난달 12일 미성년자인 A양과 술을 마시다 A양이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주먹이 운다’ 측은 이날 구속된 최씨가 지역예선 도전자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후엔 탈락해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가 주먹이 운다와 연관있는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 참혹하고 끔찍한 개인 범죄일 뿐”이라며 연관설을 부인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충격이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완전 조폭이네”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주먹이 운다’ 출연자가 여종업원 감금·인신매매 ‘충격’… 대체 누구야?
입력 2014-11-05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