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하면서 연방 상·하원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현재 중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른 상원 경합 주(州)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과반을 넘겼다.
CNN 방송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 주요 언론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킨 데 이어, 상원에서도 과반 달성에 필요한 6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을 넘겨 최소 52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의석이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55석, 공화당 45석이며 이번 선거는 전체 의석의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총 36곳에서 치러졌다.
공화당은 경합 주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켄터키와 캔자스, 조지아 주 등 텃밭은 모두 지키고 기존 민주당 지역이었던 아칸소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콜로라도 주 등을 빼앗아 왔다. 결과가 늦게 나오는 알래스카 주 역시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최소 226석(과반은 218석)을 얻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공화당이 하원을 수성하고 상원을 탈환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도래하게 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 공화당 8년만에 상하원 동시장악… 여소야대
입력 2014-11-0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