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뿔났다.
반 총장은 5일(한국시간) 오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최근 한국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신의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지만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의 이같은 주장은 자신의 측근들이 야당 인사들에게 대선출마를 타진했다는 모 정치인의 발언에 정면 반박한 셈.
반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결집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된다면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포함해 자신의 국내 정치 참여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덧붙었다.
2016년 말까지가 임기인 반 총장은 그동안 국내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뿔난 반기문 “나를 국내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 공식 성명
입력 2014-11-05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