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의 의료사고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가수 신대철(47)씨가 신해철이 심장마비를 당했을 당시에 S병원의 심장충격기 전원이 꺼져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S병원의 과실로 신해철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씨는 또 S병원이 동의 없이 위 축소수술을 감행했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4일 공개된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신해철이) 토를 하며 굉장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심장마비가 왔다. 심장충격기(를 쓰려고 했는데 전원) 연결이 안 돼 있었다고 한다. 두 번인가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돼 있으니까 ‘빨리 연결하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심장 충격을 가했지만 반응이 없었고 손발이 까매지자 ‘보호자는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협착 수술 중 천공이 발생한 문제 외에도 신해철이 심장마비를 당했을 때에도 S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또 신해철이 숨지는 날 아침에도 S병원이 ‘혈액 수치가 내려가는 걸 보니 회복중이다. 심장마비 우려는 없다’고 오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족이 동의 없이 이뤄진 수술이라고 주장하는 위 축소수술에 대해서 신씨는 “병원이 위 축소수술을 ‘서비스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전에 동의를 한 내용이 아니라서 신해철씨가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심장마비가 오기 전 이상 징후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병원이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신씨는 “40도 정도 고열이 나고 가슴 통증을 호소했는데 병원에서는 배를 눌러보더니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대장·소장이 늘어나있다. 내장지방이라 장이 늘어나 있으니 아픈 게 당연하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면서 해열제와 진통제를 줬고, 잠시 괜찮아지니 퇴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씨의 추가 의혹 제기에 네티즌들은 “사람 살리는 병원인지 죽이는 병원인지, 빨리 모든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 “긴박한 순간에 수차례 엉뚱한 대처로 신해철을 죽인 것 아니나”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신해철 심장마비 당시 심장충격기 꺼져 있었다” 신대철 추가 의혹 제기
입력 2014-11-05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