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각 교회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바자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 성도들은 물론 가까운 이웃들과 실천하고 있다.
광주서남교회(담임목사 조택현)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제20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바자회, 사랑 나눔터’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바자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이어졌다.
먹거리와 농수산물, 공산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장터는 인산인해로 북적였다. 교회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의미의 ‘아나바다’ 운동을 벌여 신도들로부터 의류와 가전제품 등을 접수받았다. 이를 통해 개설될 알뜰장터는 바자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조택현 목사는 “바자회는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마당”이라며 “수익금은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월광교회(담임목사 김유수)도 같은 기간 교회 주차장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했다.
올해 24번째 진행된 바자회는 동네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이 교회 바자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줬다. 월광교회 바자회에는 지역 공연팀 등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포크음악으로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시봉’ 등 서울에서 온 유명인들도 자주 출연해 특별공연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광교회 바자회는 1991년을 시작으로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해마다 열리고 있다.
교회 측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회 측은 올해의 경우 건어물·과일·부식·곡물 등을 주로 판매했다.
김유수 목사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관람하면서 어려운 처지의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바자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본향교회(담임목사 채영남)도 지난달 18일과 19일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지역 사회를 섬기기 위한 ‘이웃 사랑 바자회’를 개최했다. 교회 측은 크고 작은 45개 매장을 마련해 질 좋은 각종 상품을 값싸게 판매했다.
채영남 목사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며 ”바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사회를 구축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각 교회 사랑의 바자회 잇따라 개최
입력 2014-11-05 11:38 수정 2014-11-05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