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측근으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독도를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씨의 독도 방문이 알려진 것은 4일 ‘채널A’ 보도에 따른 것.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8월13일 박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인 ‘호박가족’ 회원들과 함께 독도에서 열린 ‘보고싶다 강치야’라는 콘서트에 참석했다.
특이한 것은 정씨가 본명이 아닌 가명을 썼다는 것. 정씨는 당시 독도에 입도하면서 ‘정윤기’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같이 간 일행들은 그를 ‘정 실장’ 또는 ‘정 회장’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야인으로 지낸다’ ‘대선 때도 활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정윤회 씨가 박 대통령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독도에 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은밀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정윤회씨에 대한 이력들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데 그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서울고가 아닌 서울고 인근의 보인상고를 졸업했으며, 1980년대에는 대한항공의 보안 담당 승무원으로도 근무한 사실이 그것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베일속의 남자’ 정윤회, 왜 독도에 갔을까?… 그것도 ‘가명’으로
입력 2014-11-05 11:40 수정 2014-11-05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