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상원 경합 지역에서 공화당 선전… 다수당 유력

입력 2014-11-05 12:40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투표소 모습. AFPBBNews=News1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보이며 연방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우리시간 5일 오전 11시) 현재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를 가를 상원의 경합주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켄터키 주에서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아칸소 주에서는 톰 코튼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현역인 마크 프라이어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역시 민주당 지역구였던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공화당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가 민주당의 탈리 테넌트 후보를 압도했다.

초박빙 접전이 예상됐던 조지아 주에서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민주당의 미셸 넌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의 승리가 당연시되던 버지니아 주에서도 개표 초반 공화당의 에드 길레스피 후보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을 앞서며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 전망되던 뉴햄프셔 주에서 민주당의 진 샤힌 후보가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 후보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는 것이 민주당에게는 위안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케이 헤이건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의 톰 틸리스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캔자스 주는 공화당의 팻 로버츠 후보와 무소속 그레그 오먼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만일 오먼 후보가 승리하고 양당의 상원의석수가 1석 차이에 그친다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55, 공화당 45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화당이 현재 의석에 6석만 추가하면 다수당이 된다. 이날 상원의원 선거는 전체 의석의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곳에서 치러졌다. 미국 주요 언론의 초반 개표결과와 출구조사는 대부분 공화당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재 의석보다 최소한 6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