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시대에 발맞춰 인테리어업계가 개인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사 등 기업 고객이 주도했던 창호·바닥재 등 건축자재와 가구 시장에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개인 고객의 구매 경로도 홈쇼핑·온라인 쇼핑몰·전문 매장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대표적인 기업간 거래(B2B) 부문인 창호 사업에서 일반 유통망과 대리점을 통한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해 2011년 20%에서 2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불경기로 이사를 자제하는 대신 셀프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B2C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건자재업계는 유통망 다변화를 통해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9월 중순 국내 건자재 업체 최초로 직영 온라인쇼핑몰인 ‘지인몰’을 열었다. 지인몰은 건자재뿐 아니라 가구와 욕실·주방용품, 기타 소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원스톱'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또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연면적 1690㎡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 지인스퀘어’를 세워 일반 고객이 각종 자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CC도 체험형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홈씨씨인테리어’를 증설해 목포·인천 매장에 이어 울산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가구업계도 B2C 시장을 적극 개척해 한샘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마련했고, 이케아는 12월 광명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샘은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기록을 세우는 등 유통망 확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셀프 인테리어 시대, 건자재 업계 개인고객 확보 사활
입력 2014-11-05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