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5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이 호텔에 설치된 CCTV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가 선수들이 원정 경기 때 묵을 호텔을 직접 예약했으며, 호텔 측에 CCTV 녹화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약에 따라 호텔들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호텔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선수들의 외출 및 복귀시각, 동행자 여부 등을 상세히 기록해 구단 측으로 건넸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심 의원은 “대표이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숙소를 예약한 것도 이처럼 민감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들이 녹화영상 자체를 구단에 건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심 의원 측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심상정 "롯데구단, CCTV로 선수 감시했다"
입력 2014-11-05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