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팡이 내려놓다… 정부 당국자 “동영상 확인 전에는 예단할 수 없다”

입력 2014-11-05 09:43 수정 2014-11-05 09:47
AFPBBNews=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4일 한 동안 짚고 다니던 지팡이 없이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왼쪽 발목의 부상이 나은 것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지만, 정부 당국자는 “동영상으로 걸음걸이를 확인하기 전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제1비서가 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200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제2차 대회 이후 8년만으로 1차 대회는 1953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었다.

대회가 종료된 뒤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 제1비서의 사진에는 그가 필수품으로 들고 다니던 지팡이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14일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어 왼쪽 발목에 낭종(물혹), 발목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 등을 앓고 있을 것이란 추론이 나왔다.

그러나 김 제1비서의 호전 여부에 대해 정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영상을 통해 실제로 걷는 모습을 봐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며 “지팡이 내려놓았다고 하더라도 쩔뚝거리는지 여부 등 걸음걸이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