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소란을 피우고 경찰에게 폭력을 가한 조직폭력배 두목이 구속됐다.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구대에서 술에 취해 의자를 집어던지고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관공서 주취소란 등)로 성남의 한 조폭 두목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2분쯤 성남시의 한 술집에서 지인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A씨와 폭행시비에 휘말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이동했다.
김씨는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지 않겠다며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이 현행범으로 수갑을 채우자 에어컨 몸체에 머리를 들이 받으며 난동을 계속 했다.
김씨는 지구대 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이를 말리는 경찰관의 뺨을 한 차례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성남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밝혀졌다”며 “사건 당일에는 조직원 2∼3명이 지구대로 찾아와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와 A씨가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난동을 피운 김씨에게 관공서 주취소란, 기물파손,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 입건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ch@kmib.co.kr
‘간 큰 조폭’…지구대서 소란 피우다 경찰관 뺨 때린 40대 구속
입력 2014-11-05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