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기판유리와 광섬유 등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닝이 올해 말 우리나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하고 향후 연간 1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투자확대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윅스 회장은 “1973년 이래 한국에 투자를 해왔으며 항상 한국에서 환영받고 훌륭한 인재들과 협력왔다”며 “지난해 19억 달러를 투자해 삼성-코닝 지분을 100% 인수했고, 앞으로 신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치해 플렉스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터치스크린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1973년 삼성그룹과 합작해 TV 브라운관 유리(CRT)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그리고 2007년 삼성코닝정밀유리(현 코닝정밀소재)와 합병할 때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했다.
코닝은 충남 아산에 올해 말 한국 R&D 센터를 설립하고 연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20∼3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코닝은 그간 핵심기술 역량 보호를 위해 중요 기술개발은 미국 본사에서 추진해 왔다. 코닝은 또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 보수·개조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윅스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코닝 “한국에 첨단 R&D센터 설치…연간 100억원 규모 투자”
입력 2014-11-04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