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교수, 소송 갈등 옛 회사에 화해 뜻 밝혀

입력 2014-11-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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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나카무라 슈지(60·사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가 옛 직장과 화해할 뜻을 밝혔다. 나카무라 교수는 연구 개발에 대한 대가가 적다며 2000년대초 옛 직장인 니치아 화학공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치아에 대해 “옛 일은 잊고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그는 니치아 재직 시절 청색LED 개발 대가로 고작 2만엔(약 19만원)이 주어지자 소송을 제기해 8억4000만엔(약 80억원)을 받아냈다.

그는 “니치아가 LED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했고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오가와 에이지 사장과 청색 LED 개발에 함께 한 6명의 부하 직원, 모든 사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후 니치아 측과 접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 오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니치아 측은 “우리에 대한 깊은 감사를 공공연히 밝힌 만큼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귀중한 시간을 연구에 몰두해 물리학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니치아 측이 나카무라 교수와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밝혔다며 “양측의 미묘한 관계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청색 LED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사키 이사무 메이조대 종신교수,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