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남성 운전자가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차를 몰고 마잉주 대만 총통의 관저 출입문을 들이받았다고 AFP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대만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천모(60)씨는 이날 오전 7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총통 관저 출입문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출입문 인근 바닥에 깔린 보안용 쇠못에 차량 바퀴가 펑크 나면서 문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 총통은 관저 건물 외부에서 운동 중이었으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천씨는 의료 문제로 수차례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만에서 총통 관저에 대한 공격 시도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에는 한 50대 남성이 전 부인과의 소송에 패한 것에 격분해 35톤 트럭으로 관저 정문을 들이받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대만 60대 남성, 민원 불만에 車 몰고 총리 관저 돌진
입력 2014-11-04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