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사진)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이 전단살포를 문제 삼아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 “남북 간 합의를 저버리는 신의 없는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43개국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정책설명회에서 “현재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무산되는 상황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0월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2차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고 우리는 30일 회담을 제안했다”며 “그렇지만 북한은 긍정적 답을 주기는커녕 조평통 성명을 통해 민간의 자율적인 전단 살포를 우리 정부가 비호·지원한다고 왜곡하면서 사실상 우리 제안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 대사, 스콧 와이트먼 영국 대사, 롤프 마파엘 독일 대사, 레슬리 바셋 미국 부대사, 하오샤오페이 중국 부대사 등 주한 43개국 대사, 부대사 등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류길재 “北, 고위급 접촉 무산시킨 건 신의없는 태도”
입력 2014-11-04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