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보다 직장 상사와의 궁합이 더 중요하다! “그럴 리가 없다”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고약한 직장 상사를 아직 만나지 않은 것이리라. 눈뜨고 집에 있는 시간은 고작 서너 시간이지만 회사는 여덟 시간 이상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있어야 한다. 그러니 마음에 맞지 않는 상사와 한 사무실에 있는 건 부부싸움을 한 배우자에 한 침대에 있는 것만큼이나, 아니 더 불편하다. 왜냐하면 배우자는 때로는 ‘갑’이지만 직장상사는 늘 ‘슈퍼 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상사에겐 납작 엎드려야 한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얄미운 직장상사라면 골탕 먹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게 마련이다. 직장상사 골탕 먹이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
㈜MJ플렉스가 지난달 23~29일 직장인 472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직장인, 얄미운 상사 골탕 먹이는 TOP7’을 조사했다. ㈜MJ플렉스는 국내 매스컴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www.mediajob.co.kr)과 디자이너잡(www.designerjob.co.kr), 돌보미닷컴(www.dolbomi.com)을 운영하는 회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1위가 ‘성의 없게 인사하기’로 28.8%를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상한 속이 풀리면 다행이겠다. ‘회식 때 상사의 개인카드 긁도록 분위기 유도하기’가 21.1%로 2위에 올랐다. 당한 상사 속 좀 쓰리겠다. 3위는 ‘상사의 지시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 못 알아들은 척 하기’가 17.9%를 차지했다. 4위는 ‘주위 사람이 상사를 칭찬하면 은근히 단점 꼬집기’(16.6%), 5위 ’중요한 말이나 사안을 전달하지 않기‘(6.8%), 6위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 상사 무안주기‘(5.6%), 7위 ‘먹을 것으로 장난치기’(3.2%)다. 대부분 소심한 복수들이다. 어쩌겠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슈퍼을’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상사가 ‘인신공격이나 막말을 일삼을 때’가 30.4%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잘되면 본인 탓, 잘못되면 나의 탓으로 돌릴 때’(20.8%), 3위 ‘매번 사고 치고 뒷수습은 부하직원에게 떠넘길 때’(18.1%), 4위 ‘주말과 같은 휴식시간에도 일을 시킬 때’(14.7%), 5위 ‘퇴근 시간 눈치 줄 때’(6.1%)가 꼽혔다. 부하직원을 거느린 직장 상사라면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5가지 중 몇 가지에나 해당되는지를.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갑질’하는 직장상사 골탕 먹이는 7가지 방법
입력 2014-11-0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