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한 통과를 앞두고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압박에 반발했다. 미국과는 인권이나 핵에 관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을 비난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과의 진정한 인권대화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우리를 전복하려는 적에게는 인권대화는 물론 핵대화도 허용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먼 앞날도 아니고 바로 현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벌써 우리 (핵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의 승리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를 앞두고 핵 문제를 내세워 미국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과거 정권과 달리 인권 문제로 북한을 전복하는 정책을 공식적으로 추구한다며 “조선반도 비핵화의 근본기초로 되였던 조미가 ‘서로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할 데 대한 2005년 9·19공동성명의 공약을 깨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북한 미국의 인권압박에 강력 반발 왜(?)
입력 2014-11-04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