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모임, 이르면 내일 '국회 개헌특위 구성요구안' 제출

입력 2014-11-04 16:40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개헌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 40여명이 이르면 5일 ‘국회 개헌특위 구성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헌특위 구성요구안은 국회에 여야 의원 10명씩 모두 20명으로 특위를 구성, 내년부터 개헌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의원모임을 주도하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쯤 국회 운영위원회에 개헌특위 구성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구성요구안에는 의원 4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내주에는 개헌의원모임 소속 전체 의원 154명의 이름으로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면서 “특위 구성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만 하면 되는 만큼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 도중에는 개헌문제를 논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여야가 정기국회에서는 정부가 제안한 법안 등을 다 통과시키고 올해 연말까지 개헌특위를 구성해 개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중 개헌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올해 내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개헌에 대해 야당이 더 적극적”이라며 “누가 방해만 안 하면 개헌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헌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김 대표가 ‘개헌 봇물’ 발언 이후 개헌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새누리당 친박(박근혜) 주류가 개헌에 대해 시기상조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