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의 태도는 남북 간 합의를 저버리는 신의 없는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43개국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정책설명회에서 “현재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무산되는 상황에 있다”고 비판했다.
류 장관은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 대화를 갖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고 남북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노력 없이 남북관계가 설령 재개된다고 해도 과거 본 대로 약속하고 파기하고 위기가 고조되고 이어 경색이 지속되는 악순환 고리를 우리는 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오솔길을 만들어서 그것을 대통로로 확대시키자는 말이 진심이라면 전제 조건을 내걸지 말고 우리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류길재 "납북 경색국면 탈피 무산됐다"
입력 2014-11-04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