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 33위, 김광현(26·SK 와이번스) 116위.
미국 언론이 4일(한국시간) 공개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 도전하는 165명의 자유계약선수(FA) 평가 순위다. ‘평범’ 내지는 ‘하위권’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순위를 매긴 포털 야후스포츠 칼럼리스트 제프 파산의 평가는 냉정했다.
강정호는 야수 중에서는 18위, 유격수로는 핸리 라미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제드 라우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4번째.
그런데도 파산은 강정호에 대해 “유격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파워히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한국 리그의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의문은 이외에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어느 포지션을 차지하게 되느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야수는 추신수, 최희섭 정도”라며 “그게 전부”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에 대한 평가는 이보다 훨씬 더 혹독했다.
파산은 “부상 전에는 한국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그에게 구원 투수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팀 SK가 메이저리그팀들이 내놓으려는 것보다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높은 대가가 따르는 투자라고 분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강정호 33위·김광현 116위… 美 언론 ‘FA’야박한 평가 왜?
입력 2014-11-04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