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고, 전국체전 남고부 정상… 시즌 4번째 트로피

입력 2014-11-04 14:57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유소년팀인 포철고가 제주에서 열린 제 95회 전국체전 축구 남자고등부에서 울산 현대고(울산U-18팀)를 누르고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철고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현대고의 수비를 번번히 넘지 못했다. 포철고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양팀 스코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현대고에 실점을 하며 어려운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K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포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주장 이상기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가져갔다.

득점 후 포철고는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포항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 받는 김로만이 2개의 선방을 펼치며 포항의 2014시즌 4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포항 이창원 감독은 “전국체전이 리그와 다르게 변수가 많았다. 어려운 상화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돌아왔다. 현재 3학년들과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우승욕심도 많았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체전 우승으로 문화체육부장관기와 대통령 금배까지 3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까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자랑하는 포항의 힘을 보여 줬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