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유이치(42·일본) 축구 국제심판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또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단인 알 힐랄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전의 판정을 문제로 삼으며 니시무라 심판을 비난했다.
알힐랄은 지난달 25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결승 원정 1차전에서 0대 1로 패하고 이달 2일 홈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겨 준우승에 그쳤다. 원정에서는 알리레자 파가니(이란), 홈에서는 니시무라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 알힐랄은 원정 두 차례, 홈 네 차례 등 여섯 차례에 이르는 상대의 페널티지역 반칙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 힐랄은 결승전의 주심 배정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AFC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 힐랄은 “브라질월드컵 때 실수를 저질러 퇴출된 데다가 은퇴를 앞둔 심판을 대회 마지막 경기의 주심으로 배정한 것은 조사와 처벌이 불가피한 큰 실수”라고 니시무라 심판의 전력을 거론했다.
니시무라 심판은 지난 6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개막전에서 1대 1로 맞서 있던 후반 브라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브라질은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대 1로 이겼다. 니시무라 심판은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의 과장된 몸짓에 속았다거나 편파판정으로 개최국인 브라질에 홈 이점을 줬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니시무라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니시무라 심판은 월드컵 기간 내내 주심으로 다시 호출되지 않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브라질월드컵 오심 논란 니시무라 심판 또 곤욕
입력 2014-11-04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