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초등학교 주변이나 공원에서 남자 초·중학생들만 골라 폭행해 금품을 빼앗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구미시내 PC방, 오락실, 공원 등지에서 11~15세 남학생 10여명을 협박해 27차례에 걸쳐 금품 1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과 협박, 추행 등 김씨가 이 일대에서 저지른 범죄만 77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특히 남학생들의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신고하면 보복할 것처럼 협박을 일삼았으며, 몇몇 학생들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이 일대에서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구미 초·중 남학생에 공포의 폭행·추행범 잡혔다
입력 2014-11-0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