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아이콘, 한국 짜증나!”
랩퍼 MC몽(본명 신동현·35)의 컴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리 공개한 앨범이 차트에서 큰 호응을 얻고는 있지만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MC몽의 복귀에 비판적인 네티즌들은 ‘용서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웹툰을 올리며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한국 최고의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의 ‘슈멜콘사랑해’ 회원은 4일 오전 ‘용서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옐로우백(www.yellowbag.pe.kr)’이라는 곳에서 만든 웹툰은 각종 물의를 일으키고도 복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이 호응을 보내는 건 그 내용이 매우 적절하고 날카롭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범인만 잘 잡으면 되지’라며 친일 악질 순사가 경찰로 복귀합니다. 옆에는 ‘빨갱이들’이라는 말풍선이 달려 있네요.
‘기업가는 돈만 잘 벌면 되지’라며 비리와 횡령 탈세를 저지른 불법 기업가가 복귀합니다. ‘노예들’이라는 말풍선과 함께요.
‘정치인이 정치만 잘 하면 되지’라며 표절과 탈세 성추행을 일삼는 정치인이 복귀합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선거멘트와 함께 말이죠.
‘개그맨이 웃기면 되지’라며 도박과 음주운전 물의 개그맨이 MC로 복귀합니다.
‘작곡가가 곡 잘 만들면 되지’라며 표절 작곡가가 복귀합니다. 그는 ‘표절이 아니라 장르의 유사성일 뿐’이라는 기괴한 설명을 합니다.
‘가수가 노래만 좋으면 되지’라며 병역비리 논란 가수가 복귀해 음원을 싹쓸이합니다. ‘금방 잘 잊어요’라는 말풍선이 붙어 있습니다.
웹툰에는 끝에 ‘착실하게 군대 가고 세금 내고 공부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은 뭐가 되나!. 용서해 줄 껄 용서해줘야지’라며 ‘이러니 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네티즌들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를 지든가, 못 지겠으면 유승준처럼 대한민국을 나가 가수하고 살든가. 그게 이치에 맞는 거 아닙니까.”(ID 개구리군)
물론 MC몽을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MC몽 잘 되니까 배 아파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임. 앨범이 반응이 있는 것만 봐도 대중들은 표면적으로는 자숙할 만큼 했다고 판단해 받아 들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형아살살’이라는 네티즌은 “페북지기님 이것 좀 퍼가주실래여 좋아요 눌러드림”이라며 기사화를 요구하셨는데요. 그 페북지기가 저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국민일보 페북지기로서 이렇게 공감가는 웹툰을 어찌 기사화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암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용서의 아이콘, 한국 짜증나” MC몽은 보고 있나요?…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04 13:35 수정 2014-11-04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