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발표한 지 12일 만에 사퇴의사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당시 내세운 명분이 모호했던 데다 그동안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가운데 다소 뜬금없이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처신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김태호의 복귀 일성
입력 2014-11-04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