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경매시장서 낙찰받은 소 챙겨 달아난 5명 검거

입력 2014-11-04 13:13

전남 보성경찰서는 4일 경매시장에서 낙찰 받은 소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문모(3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공범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 등은 지난 9월 22일 오전 7시쯤 보성군 가축시장에서 소 9마리를 노숙자 명의로 낙찰 받아 경매대금 350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소만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나주와 곡성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소 20마리를 낙찰 받아 챙겼다가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은행업무가 시작되지 않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경매가 열려 낙찰금을 입금하기 전에 소를 넘겨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보성 축협으로부터 피해신고를 받고 명의자를 추적해 대구, 부산 등지에서 모두 검거했다.

보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