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애벌레 버거’…“혹시 아이에게 사준 어린이세트에도?”

입력 2014-11-04 11:14 수정 2014-11-05 13:31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햄버거를 먹던 중 버거 속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게재돼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친한 언니와 점심을 먹으려고 인천의 맥도날드 한 지점을 문학점을 찾았다. 상하이 런치 세트를 주문해 먹다가 버거 속의 벌레를 발견하고 토할 뻔했다고 적었다. 너무 놀라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두통·복통까지 왔다고 당시의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약국에서 구충제 진통제 등 약을 사먹은 뒤 진정됐지만 점심식사와 기분을 망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며칠전에 아이들에게 어린이세트를 사줬는데 정말 역겹고 불쾌하다”며 “이 상황이 머리속에 각인되서 햄버거만 봐도 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인데도 본사에선 매장에 떠넘기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며 “맥도날드 같이 세계적인 기업이 어린이세트 장난감으로 아이들을 유혹할 땐 신나하고 위생엔 뒷짐지는 등 정말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양상추가 3번 세척된 뒤 진공 포장돼 들어오는데 어디서 벌레가 들어가게 됐는지는 자체 조사해야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