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에서 25번째 살기 좋은 나라…노르웨이 6년 연속 1위

입력 2014-11-04 11:28
영국 레가툼 연구소가 세계 142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세계번영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25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는 2008년부터 경제, 기업가 정신, 국가 경영·통치 능력, 교육, 개인 자유, 보건, 안전·안보, 사회적 자본 등 8개 분야의 점수를 매겨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정했다.

우리나라는 싱가포르(18위), 일본(19위),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20위), 대만(22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이자 전체 25번째에 위치했다.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랐다.

우리나라는 6개 항목에서 상위권(1∼30위)에 올랐으나 개인 자유(59위)와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조나 네트워크를 일컫는 사회적 자본(69위)에서는 중상위권(31∼71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높은 순위에 오른 항목은 경제(9위)와 교육(15위)이다.

전체 8개 중 5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오른 노르웨이는 2009년 이래 6년 연속 이 순위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스위스가 2년 연속 2위, 국가 경영·개인 자유에서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뉴질랜드가 전체 3위에 올랐다. 덴마크, 캐나다, 스웨덴, 호주, 핀란드,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고, 미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고), 부룬디 등 아프리카 국가는 하위권에 포진해 가장 불행한 나라로 꼽혔다. 캐나다 국민은 10점 만점인 삶의 만족도에서 평균 7.6점을 기록한 반면,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국민의 만족도는 2.7점에 불과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