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드 부르봉(49) 공주가 탈세와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오는 7일 공주에 대한 재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남편 이냐키 우르당가린 팔마 데 마요르카 공작(46) 등 16명과 함께 비영리단체인 노오스 연구소를 통해 610만 유로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7월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팔마 데 마요르카 법원에서 이 요청을 심리 중이다. 결정은 7일 내려질 전망이다.
우르당가린은 2003∼2006년 노오스 연구소의 이사장을 맡았으며, 크리스티나는 이 기간 이사를 맡았다. 수사팀은 공작 부부가 별도 회사를 세워 돈세탁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지난 2월 법원 신문 당시 “남편을 믿었고 사업 문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노오스 사건은 2010년 스페인이 경제 위기 당시 폭로돼 왕실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다. 공작 부부는 2011년부터 왕실 행사에서 배제된 상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스페인 공주, 탈세 횡령 혐의로 기소
입력 2014-11-04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