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북한 억류 2년… 가족 측 “선처 호소”

입력 2014-11-04 11:12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2·배준호)씨 가족이 3일(현지시간) 억류 2주년을 맞아 북한에 석방을 호소했다.

가족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축하하고 싶지 않은 기념일을 맞았다”며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다. 인도적 관점에서 케네스를 석방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케네스가 억류되면서 가족들의 삶 또한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하다”며 “이런 고통을 받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더”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국무부에도 “우리는 케네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씨의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달 석방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66)을 언급하며 “희망의 신호”라고 말했다.

배씨는 2012년 11월 입북했다 억류됐다. 이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