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의 ‘음주 추태’ 진실 공방이 청와대로까지 번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전격 경질된 신 전 1군사령관의 ‘음주 추태’ 진실 공방을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전역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4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신 전 1군사령관의 일탈 행위를 사건 발생후 두 달된 지난 9월 초 보고 받았다”며 “보고를 받고 격노한 박 대통령이 ‘전역시키세요’라고 말했다. ‘기강 잡는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하라’는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전역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에서 ‘신 전 사령관의 추태가 없었다’며 명예 회복 시키는 차원에서 얘기를 하다가 어제부터 갑자기 한민구 국방장관이 일탈행위를 했다고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께서 한 마디 한 것 때문에 전역시켰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 나올 것 같으니까 갑자기 변한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는 대통령이 누구로부터 신 사령관의 일탈 행위를 어떻게 보고받았는가를 밝힐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신 전 사령관의 전역이 억울하다며 명예회복 차원으로 국방부 감사도 감싸다가 어제부터 국방장관이 강하게 변했다”면서 “혹시 9월 초 대통령께서 신 전 사령관의 일탈행위 보고 받고 ‘전역시키세요’ 한마디 말씀의 부담일까요. 누가 대통령께 무엇을 어떻게 보고했냐 밝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신현돈 전 1군 사령관 음주 추태 진실공방, 청와대까지 번져
입력 2014-11-04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