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선체 해체작업에 들어간 이탈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고르디아(이하 콩코르디아)호에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2012년 1월 침몰한지 2년7개월여만이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제노바에서 선체 해체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의 수색작업에도 나타나지 않던 인도 출신 웨이터 러셀 레벨로의 시신을 8번 갑판의 한 선실에서 발견했다.
이 선실은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콩코르디아호의 하중으로 변형돼 있었으며 레벨로의 시신은 이 선실의 문 뒤에 끼어 있었고, 여전히 옷 일부가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레벨로의 시신을 산 마르티노에 있는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다.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 13일 70개국의 승객과 선원 등 4229명을 태우고 가던 중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이 과정에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국내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황지현양 시신이 참사 102일 만인 지난달 28일 발견됐다. 황양 시신은 다음날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됐다. 지난 7월18일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 이 모 씨가 발견된 이후 그동안 시신 추가 발견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여성 3명, 남성 6명 등 9명이 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95명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세월호 실종자 수색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또 있었네...이탈리아에서는
입력 2014-11-04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