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 1년새 2700만원 ↑, 계약 연장하려면 5000만원 있어야

입력 2014-11-04 09:39
국민일보DB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이 지난 1년 평균 27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1341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2억8675만원보다 2666만원 상승(9.3%)한 수치다. 2년 전 2억6752만원과 비교하면 4986만원이 증가했다. 2년 계약으로 전세에 들어온 세입자는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5000만원 가까운 돈이 필요한 셈이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4715만원이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4237만원), 강남구(3948만원), 중구(3854만원), 광진구(3659만원), 마포구(3350만원), 성동구·동대문구(3315만원), 동작구(3308만원), 서대문구(3228만원), 송파구(3105만원) 순서였다.

적게 오른 지역은 강서구(877만원), 중랑구(1352만원), 도봉구(1440만원), 종로구(1673만원), 금천구(1757만원), 노원구(1777만원), 강북구(1929만원), 성북구(1975만원) 등이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 전세 아파트 밀집지역과 학군 선호지역,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띈다”며 “저금리 쇼크로 부를 정도로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