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1.2% 상승…넉 달 만에 소폭 반등

입력 2014-11-04 08:53
대형마트. 국민일보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10월보다 1.2%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4일 발표했다. 4개월 만의 소폭 반등이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지난 2월(1.7%)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7% 상승, 3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보다 6.6%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신선채소(-10.0%)와 신선과실(-10.8%)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신선어개와 기타 신선식품은 각각 4.6%, 2.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9% 떨어졌다. 돼지고기(8.8%), 국산 쇠고기(6.7%) 등은 올랐지만 수박(-38.2%)과 양파(-35.1%), 배추(-20.4%) 등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여자외투(8.9%), 운동복(9.5%), 점퍼(7.9%) 등이 상승했고, 휘발유(-6.1%), 경유(-7.0%), TV(-16.3%)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4.8%)와 전기료(2.7%), 상수도료(0.6%) 등이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7% 올랐고, 전월보다도 0.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는데,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8%), 시내버스료(1.8%)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학교급식비(-6.1%)와 가정학습지(-2.5%) 등이 하락했지만 고등학생 학원비(3.5%), 공동주택관리비(3.2%) 등이 올랐다.

집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전세(3.0%)와 월세(0.7%)가 모두 상승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