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지난 6월 모교 강연 이후 음주 문제로 전역한 것과 관련해 “전역을 안 시켜야 할 사람을 전역시킨 상황에 해당이 안 된다”면서 ‘적절한 전역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3일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와 “신 전 사령관이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대비태세가 요구되는 기간에 근무지를 떠나서 모교 방문 행사를 했다는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과도한 음주 행위가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사령관은 지난 6월 19일 모교 안보강연 행사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술을 먹은 뒤 부대로 복귀하다가 오창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를 목격한 A교수가 수도방위사령부 당직실에 신 전 사령관의 음주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해 ‘음주 추태’ 문제가 불거졌다.
국방부는 지난 9월 2일 신 전 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 전 사령관의 수행원과 민간인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랑이는 없었다고 뒤늦게 정정하면서 전역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신 전 사령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저녁 8시 이전에 먼저 일어나 부대 공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당시 작전지휘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한민구 국방 "신현돈, 과도한 음주행위는 있었다"... "전역은 정당"
입력 2014-11-03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