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 수업거부 가결.. 총장 퇴진운동 탄력

입력 2014-11-03 21:20
사진=국민일보DB

충북 청주대 학생들이 총장 퇴진을 위한 수업거부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그러나 김윤배 총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학생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3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7개 단과대와 직할 학부별로 투표소를 설치하고 수업거부를 놓고 찬반 투표에 나선 결과 7800명이 참여해 6055명(77.6%)이 찬성했다. 반대는 1440표에 그쳤으며 기권은 305표였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4일부터 대학 내 강의실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본격적인 수업거부에 돌입한다.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주간 수업거부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수업거부가 교육부 특별 종합감사를 촉구하고 관선이사 파견을 관철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열어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 동상 철거와 김 전 총장의 호를 딴 석우 문화체육관 명칭 변경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총학생회 유지상 회장은 “학교에서 학생총회를 방해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나섰고 과반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의실 밖에서 개별적으로 열리는 야외수업 등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열어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 동상 철거와 김 전 총장의 호를 딴 ‘석우’ 문화체육관 명칭 변경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