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때 베이징 중심부에 각국 저격수 배치한다" 헛소문

입력 2014-11-03 22:37 수정 2014-11-03 22:40
3일 중국 SNS에 유포된 정체불명의 경고문. 사진=신경보

오는 6일 열리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괴소문’이 돌고 있다.

3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중국청년정치대학 학생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문 한 장이 런런왕(人人罔·중국판 페이스북)과 위챗(Wechat·중국 모바일 메신저)에 급속히 유포됐다. 해당 학교 경비실 명의로 작성된 이 문서는 “APEC 기간 중 베이징 도심 3환(環) 이내 지역에 각국이 파견한 저격수가 배치될 예정”이라며 “창문을 열거나 빨래를 걸어 오인사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 낮 12시27분쯤 학내 언론 ‘청춘보(靑春報)’는 웨이보에 “SNS에 유포되는 경고문은 학교 보건위생과에서 배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게시했다. 학교 관계자 또한 “경고문과 관련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회의가 개최되는 장소도 3환 지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으므로 거짓임에 틀림없다”며 동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